정오에서 자정까지
정서영
정오에서 자정까지
정서영(1964-)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연구과정을 졸업했다. 정서영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사소하고 볼품없는 사물들이나 행위에서 출발하여 최소한의 개념적 변형을 가하는 작업들을 발표해 왔다.
정서영의 작품은 이질적인 오브제들의 구성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 오브제들은 조용하고도 개인적인, 혹은 별개의 작품들로, 개별 작품들로서도 각각 설득력 있는 작품이지만 그 전체 구성을 통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작가는 이미 알려진 이미지나 오브제를 사용하거나 복제할 뿐 아니라 자신의 작품끼리도 서로를 밀접하게 참조하면서 작가의 언어체계 이전에 내면의 눈으로 포착된 사물, 상황, 사건, 즉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언어적인 것을 조형적으로 구현해내고 있다.